第1章(全1章) · A2 · やさしい
새벽 술집의 거스름돈
銀貨と白銅貨
추운 겨울 새벽이었다. 길은 얼음 때문에 미끄러웠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아직 전깃불도 꺼지지 않은 시간에, 인력거꾼 김 첨지가 동네 모퉁이의 술집으로 몸을 웅크리고 들어갔다. 인력거는 사람을 태우고 끌고 가는 작은 수레다. 김 첨지와 함께 일하는 다른 인력거꾼도 같이 왔다.
술집 안에는 어린 아들이 주인 자리에 앉아 술을 팔고 있었다. 김 첨지는 생선 한 토막을 숯불 위에 올려놓고 “막걸리 두 잔만 줘.” 하고 말했다.
그때 더러운 옷을 입은 거지 하나가 힘없이 들어왔다. 거지는 아편에 중독된 사람이라서 얼굴이 노랗다 못해 푸르렀다. 거지는 화롯불에 손을 녹이고, 가죽 가방을 든 젊은 상인에게 가서 “나리, 한 푼만 주십시오. 날은 춥고 배는 고픕니다.” 하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못 들은 척 저쪽으로 가 버렸다. 김 첨지는 그 모습을 보고 “흥, 요새도 아편을 맞나? 맞지를 말지.” 하고 비웃었다.
거지는 어린 주인에게 갔다. “안주 하나만 주세요.” 어린 주인은 “또야? 그저께도 줬잖아.” 하고 눈을 흘겼다. 그래도 거지가 계속 조르자, 어린 주인은 “주인어른이 나오시면 큰일 나.” 하고 웃으면서 꼬치에 낀 떡 한 개를 거지에게 주었다. 거지는 기뻐서 떡을 화롯불에 구웠다.
그사이 김 첨지는 막걸리 석 잔을 마셨다. 주머니에는 오십 전짜리 지폐가 한 장 있었다. 술값을 내면 이십 전이 남는다. 김 첨지는 생각했다. '이따가 혼자 와서 석 잔만 더 마시고, 남은 돈으로 오 전짜리 담배를 사야지.'
그때 주인 마누라, 곧 어린 주인의 어머니가 화가 난 얼굴로 나왔다. 술집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거지는 얼른 떡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그것을 본 어머니가 소리를 질렀다. “저것 봐라! 거지가 안주를 훔쳐 먹고 달아난다!”
“아니에요. 제가 준 거예요.” 어린 아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흘겨보며 사람들 앞에서 크게 꾸짖었다. “달란다고 다 주면 장사가 망한다. 요새 돈이 얼마나 귀한지 아니? 떡 한 꼬치도 이 전 오 리야!” 아들은 얼굴이 빨개졌다. 부끄럽고, 불안하고, 화도 났다. 정신이 없어서 술을 뜨는 국자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김 첨지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따, 그만두세요. 그까짓 것 가지고 뭘 그러세요.” 그리고 오십 전짜리 지폐를 꺼내 어린 주인에게 주었다. 정신이 없던 아이는 하얀 십 전짜리 동전 두 개를 거슬러 준다고 생각하며 돈을 집어 주었다.
김 첨지는 혹시 돈을 적게 받지 않았나 하고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손 위에는 이십 전짜리 은화 한 개와 십 전짜리 백동화 한 개가 있었다. 십 전을 더 받은 것이다! 김 첨지는 얼른 주먹을 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싸움도 할 만하네. 그 덕분에 내가 횡재를 했구나.' 김 첨지는 그것이 오늘 하루의 운을 알려 주는 것 같아서 기뻤다. 그리고 하루 종일 왠지 마음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