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ítulo 1 de 2 · A2 · Fácil
남편을 기다리는 밤
Uma Sociedade que Empurra para a Bebida
“아야!” 혼자 바느질을 하던 아내가 작게 소리를 질렀다. 바늘 끝이 왼손 엄지손가락을 찔렀다. 하얀 손톱 밑으로 빨간 피가 보였다. 아내는 손가락을 꼭 눌렀다. 손을 떼면 또 피가 나왔다. 헝겊으로 감아야 했지만, 헝겊이 바느질 상자 밑에 붙어서 잘 집히지 않았다. “왜 안 집혀!” 아내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내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방은 텅 비어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밖도 아주 조용했다. 수도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벽에 걸린 시계는 벌써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남편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는 벌써 칠팔 년이 되었다. 하지만 같이 산 날은 일 년도 안 된다. 남편이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결혼하자마자 일본 도쿄로 공부하러 갔기 때문이다. 남편은 거기서 대학까지 졸업했다.
그 긴 시간 동안 아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봄에도 겨울에도 한숨을 쉬었고, 차가운 베개를 눈물로 적셨다. 몸이 아플 때도, 마음이 쓸쓸할 때도 남편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도 아내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남편이 돌아오기만 하면!’ 이 생각이 아내에게 힘을 주었다.
남편은 도쿄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가 무엇인지 아내는 잘 몰랐다. 다만 세상에서 제일 좋고 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방망이처럼, 옷이 나와라 하면 옷이 나오고, 돈이 나와라 하면 돈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척들이 비단옷을 입고 금반지를 낀 것을 보면 부러웠지만, ‘남편이 돌아오면……’ 하고 참았다.
드디어 남편이 돌아왔다. 그런데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남편은 공부하지 않은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돈을 버는데, 남편은 오히려 집안의 돈을 썼다. 어딘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집에서는 밤새도록 책을 읽거나 무엇을 썼다. ‘저렇게 해서 도깨비방망이를 만드는 거구나.’ 아내는 이렇게 생각했다.
몇 달이 더 지나자 남편은 자주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얼굴은 늘 어두웠고, 몸은 점점 말라 갔다. 아내는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었지만, 남편은 입맛이 없다며 잘 먹지 않았다. 남편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걸핏하면 “화가 난다, 화가 난다” 하고 말했다.
어느 날 새벽, 아내가 잠에서 깨어 보니 남편이 책상에 머리를 대고 흐느끼고 있었다. “왜 이러고 계세요?” 남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편의 얼굴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그리고 두어 달 후부터 남편은 다시 밖에 자주 나갔다. 밤늦게 돌아오는 남편의 입에서는 술 냄새가 났다. 오늘 밤에도 남편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아내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맛있는 요리가 차려진 상, 친구들과 술을 권하는 남편, 웃는 기생의 얼굴, 그리고 길에 쓰러져 우는 남편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때 대문에서 “문 열어라!”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아내는 급히 달려 나가 대문을 열었다. 그러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골목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었다. “바람 소리였구나.” 방에 돌아오니 이불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를 속이려고 이불 속에 숨었구나.’ 아내는 웃으며 이불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불 밑은 비어 있었다. “안 왔구나, 안 왔어!” 아내는 울 것 같은 소리로 말했다.